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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에 한국전 참전비… 전사자 37명 이름 새겨

라스베가스 인근 네바다 주 볼더시티에 한국전 참전비가 세워졌다.
 
한국전참전용사협회 329 지부는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9,125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서던네바다 베테랑 공원묘역(Southern Nevada Veterans Memorial Cemetery)에서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참전비 건립을 위해 라스베가스 한인사회는 전체 기금의 80%를 모금하는 나라사랑의 정신을 발휘했다.
 
7,220파운드 무게의 기념비에는 37명의 네바다 출신 한국전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졌으며, 주변에는 방문객들이 쉬면서 그들의 애국심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벤치와 벽돌 구조물, 산책로 등이 만들어졌다.
 
 
이 자리에는 재키 로젠 연방 하원의원, 척 존슨 한국전참전용사협회 329 지부장, 캣 밀러 네바다 주 보훈국장, 이창원 라스베이거스 한인회장, 김완중 LA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로 제막식 건립을 주도한 존슨 지부장은 제막식에서 “나는 동지들에게 그들을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한국전에서 싸웠던 우리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6.25 때 틴에이저였던 존슨 지부장은 한국에 파견돼 부산 인근에서 싸웠으며 동료들을 잃기도 했다.
 
존슨과 25년간 알고 지냈다는 로젠 연방 하원의원은 “볼더시태에 세워진 한국전 참전비는 우리 나라의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우리가 결코 되갚을 수 없는 빚임을 엄숙하게 상기시켜 준다. 참전용사들이 복무에 걸맞는 베니핏을 받을 수 있도록 나는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총영사는 "3만4,200여 네바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맹이 있었기에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올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네바다 주 볼더시티에서 한국전쟁 참전비 제막식이 지난 3일 열렸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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