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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행위 체포 목사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된 오해” 혐의 부인

공공장소 음란행위로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허동현 목사. 그는 자신의 혐의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법정에서 무죄 입증할 것" 다짐
셰리프국은 추가 피해자 신고 당부

 
그레이스미션대학교(Grace Mission University)에서 교회개척, 전도, 음악, 문화간 연구 등을 가르치는 교수였다가 공공장소 음란행위 혐의를 받고 체포된 뒤 즉시 사임한 허동현 목사(46·놀웍)가 학교 측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학교 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대변인 제임스 조 교수 등이 3월7일 집으로 돌아온 허 교수와 통화했다”며 “허 교수는 자신과 관련된 뉴스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 교수는 미국인들과의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된 오해가 과장된 것이라고 했다. 단, 이 건과 관련해 경찰 출두명령서가 집으로 왔고 이를 변호사에게 전달, 처리하도록 의뢰하였으나 변호사가 팔로업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고 하였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또 “모든 책임을 지고 일단 GMU를 사직한 허 교수는 향후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LA 대형교회에서 목회했던 허 목사는 작년 9월15일 오후 4시께 몇 분 사이를 두고 세리토스와 아티샤의 주택가에서 “길을 잃었으니 가르쳐달라”는 말로 유인한 여성 2명(34·19세)에게 당시 타고 있던 2017년형 흰색 렉서스 NX 차량 안에서 바지를 내린 채 주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여성 앞에서는 음란 행위까지 했다는 것이 셰리프국의 발표이다.
 
두 여성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달아나 셰리프국에 신고했으며 허 교수는 약 6개월이 지난 6일 자신이 가르치던 학교에서 체포된 뒤 3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셰리프국은 허 목사와 그의 차와 동일한 차종의 사진, 자세한 사건 내용을 실은 전단을 제작해 추가 피해자의 신고를 당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이 용의자 체포를 위해 수배 전단을 만드는 경우는 흔하나 이미 조서를 꾸민 후에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그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했기 때문에 혹시 신고할 만한 유사한 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며 “(붙잡히지 않아) 그같은 행위를 계속하도록 허용되면서 그가 갈수록 대범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제보 (562)860-0044 LA카운티 셰리프국 세리토스지국 라이언 클링킹비어드 수사관
허동현 목사와 관련, 추가 피해자의 신고를 당부하는 LA카운티 셰리프국의 전단.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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