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세리토스 인근서 2차례 범행 혐의
GMU서 교회개척 등 가르치는 허동현 교수
미국과 한국에서 들불처럼 번져가는 미투 운동으로 한인 사회가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한인 목사가 음란 노출 혐의로 체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해 세리토스 주변에서 2명의 여성에게 자신의 주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로 6일 풀러튼 소재 그레이스미션대학교(GMU)에서 허동현 교수(46·놀웍 거주)를 체포했다.
셰리프국 발표에 따르면 허 교수는 당시 거리를 지나던 2명의 여성을 자신의 SUV 차량으로 불러 남성의 심벌을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GMU 웹사이트에 따르면 허 교수는 이 학교에서 풀타임으로 교회 개척, 전도, 음악, 문화간 연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셰리프국은 “허동현 씨는 작년 9월15일 오후 4시께 세리토스의 183가와 마쿼트 애비뉴 근처에서 조깅을 하던 34세 여성 앞에 차를 세운 뒤 ‘길을 잃었는데 좀 가르쳐 달라’는 말로 여성을 차로 유인해 주요 부위를 노출했으며 피해 여성은 용의자로부터 도망해 즉시 셰리프국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이로부터 수 분 뒤에 첫 범행 현장 인근인 아테시아의 그리들리 로드와 아테시아 블러버드 주변에서도 19세 흑인 여성을 차로 부른 뒤 피해자의 눈 앞에서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 여성 역시 곧 바로 현장을 떠나 치안당국에 신고했다.
5개월여 만에 체포된 허 교수는 일단 3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셰리프국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562-860-0044 라이언 클링킹비어드 수사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허 교수는 사건 당시 2017년형 흰색 렉서스 NX를 운전하고 있었다.
주류 언론들에 따르면 GMU 관계자들은 사전 통보를 받은 상태라 허 교수가 체포될 당시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GMU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허 교수의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간부 회의를 소집해 앞으로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는 캠퍼스 내의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원한다. 4년 이상 학교에서 가르쳤던 허 교수에 대한 범행 뉴스는 현 단계에서는 혐의이다. 우리도 아직 사실을 파악중이다”라고 말했다.
허 교수 체포 소식으로 큰 파장이 일자 GMU는 비상대책위원장 최규남 총장의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허동현 교수의 인격과 품위를 존중하지만 이번 혐의에 대해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 허 교수는 학교의 명예 실추를 우려해 즉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학교측은 이를 수리하고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전하고 학교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탈벗신학대학원 철학박사 출신의 허동현 교수는 뉴질랜드에서 원주민 사역 및 제자훈련 사역을 한 뒤 미국에서는 오랜 EM 목회를 거쳐 지난해까지 수년간 LA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에서 장애인들을 섬기는 특수목회를 비롯, 목양, 선교 등의 담당목사로 활발하게 사역한 바 있다. 2012년에는 시카고 인근에서 열린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차세대 제자훈련에 대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왜들 이러나"... 미투운동 와중에 주요부위 노출 혐의 한인 목사 체포
입력 : 2018-03-08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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