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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할머니 '묻지마 폭행' 용의자 체포

히스패닉 41세 남성 추적 끝에
인종증오 범죄 여부도 수사

 
한인타운 묻지마 폭행 사건 용의자 리처드 콜로모.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LA 경찰국(LAPD)은 지난 10일 한인타운 중심가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한인 송모(85) 할머니 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리처드 콜로모(41)를 13일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한인 할머니를 폭행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 사건이 인종 증오범죄인지 여부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경찰국 올림픽경찰서는 한인타운 가중 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키 174㎝, 체중 77㎏의 히스패닉계 남성인 콜로모(벨 가든스 거주)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용의자가 달아나는 장면이 찍힌 인근 상점의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해왔으며 몇 시간 만에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 할머니는 용의자한테서 머리를 얻어맞아 뒤로 넘어졌으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었고 머리에서 피를 흘렸다.

 
'묻지마 폭행'을 당한 한인 송모 할머니. [LA경찰국] 
 
미국 시민권자인 송 할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송 할머니는 두 눈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LA 총영사관은 "이번 사건은 금품갈취 등의 특별한 목적 없이 피해자를 무작위로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한인타운에서 83세 한인 할머니가 백인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6년에는 LA 다운타운에서 노숙자의 폭행으로 80대 한인 노인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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