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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방남하고 왔어요" 김정은 팔짱 낀 김여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 평양에 귀환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고위급대표단과 만나 이들의 활동 내용을 보고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018.02.13. 출처=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2일 남한을 방문하고 평양에 귀환한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대표단과 만나 방남 결과를 보고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위원장과 고위급대표단인 김여정, 김영남,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나란히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오빠 김정은의 팔짱을 끼고 있는 김여정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김여정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김정은과 스스럼없이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에서 북한 권력 내 그의 정치적 위상과 김정은의 신임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알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동지의 특명을 받고 활동한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접촉 정형(상황), 이번 활동 기간에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 측의 동향 등을 최고영도자 동지께 자상히(상세히) 보고드리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번 올림픽 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과 관련한 강령적인 지시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대표단의 귀환 보고를 받으시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남측이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하여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한 우리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남측지역을 방문하고 귀환한 고위급대표단과 삼지연관현악단성원 등을 만났다며, 노동신문이 13일자 1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및 삼지연관현악단성원. 2018.02.13. 출처=노동신문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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