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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쪽에서 규모 4.6 지진… 서울에서도 감지



기상청이 11일 오전 5시3분(한국시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깊이는 14km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지난해 발생한 경북 포항지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약 1시간 30분 동안 1462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 발생지인 포항과 가까운 대구가 352건으로 가장많았고, 부산 321건, 경북 176건, 경남 107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도 41건이 접수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하자 즉시 재난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국토·교통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 철도는 포항역 역무실과 여객 통로의 천장마감재 일부(타일 약 20여장)가 떨어져 나갔지만 즉시 정리됐고 전국 철도는 정상 운영됐다. 포항 인근 고속도로 383개소와 국도 45개소도 육안 점검 결과 피해가 없었다. 교량 하부 등에 대한 정밀점검은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전국 15개 공항의 활주로와 관제탑 등 항행시설도 점검해 정상 운행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위기대응체계에 따라 진앙지로부터 100㎞ 이내 댐이나 보, 정수장 등 관련 시설물 66곳의 점검을 실시했고,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한편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는 지진발생 7분 뒤인 오전 5시10분쯤에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상청은 발송이 늦어진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경북소방안전본부 상황실엔 지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SNS에서도 지진이 맞는지 확인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더불어 재난문자가 오지 않았거나 늦게 왔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5시3분에 지진이 났는데 5시10분에 재난문자가 온 거면 늦은 거 아닌가” “건물 무너지고 대피하라는 건냐” “포항에서 지진 난거 실검 보고 알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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