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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패트릭 전씨, WSU 애슬래틱 디렉터 임명

부총장급…아시안 최초로 ‘파워 5’ 스포츠 수장 맡아
 
파워-5 컨퍼런스에 들어가는 WSU 대학(Pac-12 소속)의 아시안 최초 애슬래틱 디렉터로 임명된 패트릭 전씨.
한인 2세 패트릭 전(43)씨가 부총장급인 워싱턴스테이트 대학(WSU)의 애슬래틱 디렉터(Director of Athletics)로 최근 선임됐다.


커크 슐츠 총장에 의해 영입된 전씨는 이 학교 역사상 13번째 애슬래틱 디렉터로서 풋볼, 농구 등 인기 스포츠팀의 감독을 뽑는 일을 포함해 대학 스포츠팀 운영 전반에 걸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슐츠 총장은 “전 디렉터의 영입으로 게임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우리는 쿠거(Cougars) 팀들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 경험과 비전, 열정을 가진 리더를 찾고 있었다. 패트릭이 바로 그런 리더이다. 기금모금, 운동선수들의 학업 성취, 커뮤니티와의 유대관계 정립 등의 면에서 그는 모두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극찬했다.

65만 달러의 연봉으로 계약한 전 디렉터는 2월5일부터 5년간 미국 대학 스포츠계에서 가장 뛰어난 5개 컨퍼런스를 일컫는 ‘파워-5 컨퍼런스’에 속하는 ‘Pac-12’ 학교 중 하나인 WSU에서 일하게 된다. 파워-5 컨퍼런스는 이밖에도 ACC, Big 12, Big Ten, SEC 등의 컨퍼런스를 포함한다. 그는 파워-5 컨퍼런스의 첫 아시안 애슬래틱 디렉터다.

전 디렉터는 소감에서 “워싱턴스테이트 대학 가족들을 섬기게 되어 영광이다. 나를 스포츠 청지기로 불러준 초빙위원회에 감사한다. 훌륭한 코치 및 스탭들과 힘을 합해 새로운 차원의 성공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영입에 대해 전문가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UCLA 애슬래틱 디렉터 댄 게레로는 “패트릭이 WSU 스포츠팀을 이끌게 된 사실이 흥분된다. Pac-12에 오게 된 그를 환영한다.  그와 나는 수년 간 여러 위원회에서 함께 봉사했다. 탁월한 재능과 통찰력을 가진 행정가인 그의 리더십과 인간적인 면모에 존경심을 감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약 50년 전 오하이오 주 스트롱스빌에 정착한 부모 아래서 태어난 그는 홀리네임고교와 오하이오 주립대학을 거쳐 듀케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모교 스포츠 부서에서 일하다 2012년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FAU)의 애슬래틱 디렉터로 영입돼 ‘Owls’ 팀을 이끄는 동안 학업, 운동, 학생선수 개발, 기금모금 등에서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학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FAU 운동선수들의 평점(GPA) 평균을 학교 역사상 최초로 2년 4학기 동안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전 디렉터는 오하이오 주립대학 동문인 부인과 결혼해 세 딸을 두고 있다.


김장섭 기자 fish1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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