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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25만 달러 모금 쾌조의 스타트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서 승리할 것” 자신
민주당 제이 첸 전 교육위원 등 경합 전망

 
30일 한인타운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출정식에서 영 김 후보가 출마 동기를 설명하며 한인사회의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영 김 후보(가운데), 홍명기 기금모금행사 공동위원장(오른쪽) 등이 한 지지자 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방하원의원(가주 39지구) 출마를 선언한 영 김 후보가 선거 캠페인 출정식 겸 기금모금 행사에서 약 25만 달러를 모금, 역동적인 선거운동을 위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인 최초의 여성 연방하원의원에서 도전하는 김 후보에게 선거전 승리에 절대 필요한 실탄인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30일 LA 한인타운 내 아로마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약 100명의 한인들이 참석, “영 김만큼 자격있는 후보는 없다”며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장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한 토마스 정씨와 더불어 모금행사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홍명기 M&L재단 이사장은 “영 김씨야말로 진정으로 주민들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며 “우리 모두가 최대한으로 지원해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이자”고 열변을 토했다.
 
홍명기 기금모금행사 공동위원장이 영 김씨를 위한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연방하원 선거에 나섰다 좌절을 맛본 아들(로버트 안)을 둔 제임스 안 LA한인회 이사장은 “약 750만의 해외동포가 197개 나라에 거주하고 있고 그중 250만명이 미국에 산다. 그런데도 전체 10명가량인 아시안 연방하원의원 가운데 한인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정치를 너무 등한시했다”는 말로 한인사회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재권 미주총연 회장은 “이제 우리는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외쳐야 한다. 전체 미주한인사회의 대표들을 초청해 후원의 밤을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리토스 시장인 중국계 캐롤 첸은 “영 김이 세리토스에 살던 시절부터 시작해 지난 25년간 우리는 아는 사이”라며 “그는 내가 처음 알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섬기는 리더로서 커뮤니티를 돕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연단에 올라 “나눠드린 자료에 충분히 나와 있으므로 지금까지 내가 이룬 업적과 나를 지지해 주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더 설명하지 않겠다”며 “새크라멘토에서처럼 워싱턴DC에서 여러분의 목소리가 되겠다. 우리 커뮤니티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적극 후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영 김 후보와 지지자들이 식사에 앞서 기도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성경말씀을 인용, “모든 것이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나는 내게 능력 주시는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하는 등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또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서 20여년간 공복(public servant)의 삶을 배우고 가주하원의원으로 활동하다 재선에 실패한 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보다’ 했다. 그리고는 작년에 OC 수퍼바이저 출마를 표명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게 아니다’라고 하시며 예상하지 못했던 로이스 의원의 올 선거 불출마 선언을 통해 새 문을 열어 주셨다”고 회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및 주류 언론은 물론 중국계 신문과 TV방송도 나와 취재 경쟁을 벌였다.

영 김 캠페인본부 측에 따르면 김 후보가 오는 6월5일 열리는 예선(프라이머리)에서 2위 안에 들어 11월6일 열리는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0만 달러의 예선 캠페인 자금이 필요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2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김 후보는 캠페인 승리를 위해 로이스 의원의 재선을 책임졌던 패트릭 모셋을 선거 캠페인 매니저로 영입했다. 선거사무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유권자 당적에 있어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었으나 최근 들어 민주당과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연방하원 가주 39지구의 선거에는 공화당에서는 영 김 외에 밥 허프 전 다이아몬드바 시장, 숀 넬슨 OC 수퍼바이저, 앤드루 사레가 라미라다 시의원 등이, 민주당에서는 제이 첸 전 하시엔다-라푸엔테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소아과의사 마이 칸 트랜, 샘 자말 전 보좌관, 필 자노윅스 교수, 자선사업가 길 시스네로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2012년 에드 로이스 의원에게 도전했다가 15% 포인트 차로 패한 첸 후보가 김 후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후원 문의 (213)458-0835, dreamer1955@gmail.com
 
영 김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모여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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