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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 이보영씨, 우버 최고다양성책임자

우버의 최고다양성책임자로 선임된 한인여성 이보영씨.

힐러리 대선 캠프서 일한 이분야 전문가
기업문화 혁신 통해 이미지 높이는 역할


한인 여성이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의 첫 최고다양성·포용책임자(Chief Diversity and Inclusion Officer)를 맡게 됐다.

24일 USA 투데이 등 주류 언론에 따르면 우버는 현재 기업보험전문사 마시(Marsh)의 글로벌 다양성·포용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이보영씨를 CDIO로 선임했다.

미시간대와 뉴욕대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후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 재보험 중개 및 금융자문사 에이오앤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이씨는 오는 3월부터 우버의 최고경영진 중 한 명으로 근무하며 성차별, 인종차별 등을 예방하고 기업 문화를 바꾸는 등 우버의 이미지를 높이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이씨는 “이 역할을 위해 채용 인터뷰를 하는 동안 우버가 문화적 개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개개인이 자랑스럽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창출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느껴졌다”며 “해야 할 일이 많다. 나는 나의 경험을 활용해 우버 직원들과 협력하여 어려운 도전거리를 해결할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6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캠프에서 다양성분야 자문으로 활약하는 등 다양성 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차량 호출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비상장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했으나 작년 초에 불거진 성추행 및 성차별 파문으로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CEO에서 물러나는가 하면, 구글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와의 기술절도 소송, 시장 확충을 위한 불법적 소프트웨어 사용과 관련된 연방 당국의 수사 등 잇따른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씨의 고용은 다라 코스로샤히 새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시작된 뒤 토니 웨스트 최고법무책임자(CLO), 바니 하퍼드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은 세 번째 고위급 임원 인선으로, 에릭 홀더 전 연방 법무장관의 사내 문화 조사에 이은 추천 사항 중 하나를 이행한 것이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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