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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와 김여정이 만날 수 있을까…평창 파견 추진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는 미국 정부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을 포함한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고위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 문제에 관한 협의가 이뤄졌다”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방카 선임고문 등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파견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즉석에서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고위 대표단으로 이방카 선임고문과 함께 펜스 부통령이 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향후 정치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대표단 파견에 관한 사항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개최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내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한 것이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나 북한 정권의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파견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가족이나 북한과 미국의 2인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게 된다.  

앞서 북한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에 최룡해 부위원장과 황병서 당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의 ‘핵심 권력 3인방’을 파견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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