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남편의 외도와 폭력성으로 부부 사이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여성지 우먼센스는 28일 공식인스타그램에 12월호에 실린 서씨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서씨는 “어느 날 광석씨가 생방송을 펑크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알고 보니 내연녀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병원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가보니 내연녀 가족들과 허물없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며 “광석씨가 나에게 ‘먼저 집에 가 있어’라고 말해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남편에게 마음이 멀어졌다”고 말했다.
서씨는 “광석씨는 부부싸움을 하면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는 일이 많았다”며 “화를 내면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는 말도 했다. 그동안 말을 아낀 이유에 대해 묻자 “여자로서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라며 “남편을 먼저 보내고 21년 동안 평생을 루머에 시달려왔고 그 고통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딸 서연양의 죽음에 대해서도 “루머에 따른 고통 때문에 딸 아이의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게 싫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서연양이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서씨가 그동안 지인들에게 “딸이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해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광석의 친형 광복씨가 서씨에 대해 제기한 소송사기 및 유기치사 혐의에 대해 모두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서씨는 자신을 고발한 광복씨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를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