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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합법화 전국 확대 찬성 여론 늘어

마리화나 합법화를 연방차원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갤럽이 조사한 합법화 찬성률 연도별 변화.              갤럽제공


갤럽조사 지난 25일 발표
반세기 만에 5배 이상 늘어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전국의 1천명 이상 표본조사


 
마리화나를 연방법으로 합법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리화나 흡연을 전국적으로 합법화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조사대상의 반 이상인 6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갤럽이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지난 1969년 이후 가장 많다. 갤럽이 처음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1969년은 12%만이 찬성을 보인 반면 48년 이후인 2017년 64%로 늘었다. 반세기 동안 5배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갤럽의 연도별 찬성률을 보면 지난 1978년 28%로 잠시 증가한 후 1984년 이후 23%대를 유지했다. 2002년에 접어들면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찬성이 34%로 급성장한 후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유지했다. 처음으로 50%이상을 보인 것은 지난 2011년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60% 이상의 찬성률을 보인 후 1년후인 올해 64%로 나타났다. 갤럽은 지난 2016년 주민투표를 통해 마리화나를 합법화시킨 주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DC와 8개 주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고 있다. 인구비율로 보면 미국인 성인 5명 중 1명이 마리화나를 합법적인 기호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당별로 분류해 보면 민주당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2%가 합법화에 찬성했다. 공화당은 51%에 불과했으며 아무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응답자는 67%가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의 경우 지난해 42%에 비해 9%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갤럽은 “마리화나의 합법화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변화는 동성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의 변화와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사회변화를 목격해 온 미국인들이 점차 사회적 도덕적 관념의 자유를 선호하는 성향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갤럽의 마리화나 흡연을 연방법으로 합법화하는 것에 대한 찬반조사는 지난 5일부터 11일 동안 미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의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한 전화통화로 실시됐다. 전화번호는 기계를 통해 랜덤으로 선택했으며 응답자의 70%가 핸드폰을 사용하고 30%가 유선전화를 사용했다. 신뢰수준은 95%며 4%내의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정호 기자 jhshin@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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