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火魔(화마) 캘리포니아를 휩쓸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역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화재가 휩쓸고 지역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산타로사 지역의 모빌홈 단지의 모습.
​나파밸리 지역에서 전소된 한 차량에서 금속의 일부가 뜨거운 열로 녹아져 내려 기이한 모양을 만들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역 35개 지역서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


 
캘리포니아가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당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산불은 캘리포니아 35개 지역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번 북가주 화재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아직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실종자 역시 670여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11일 오전 현재) 가주산림보호국은 나파밸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산림 17만 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3500여 채의 주택과 상가가 전소됐다고 밝혔다.

한인 소유의 주택도 최소 6채가 화재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3만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경우는 10일 오후까지 애나하임 힐스 지역과 오렌지 등 인근지역의 건물 24채와 7500에이커의 임야를 태웠다. 5000여 가주 1만 여명이 대피했지만 현재(11일 오전)까지 진화가 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화재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나파밸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찰스 리피와 부인 세라 리피가 숨졌다. 이들 부부는 초등학교 때 만나 75년을 함께 살다 같은 날 목숨을 잃었다.


신정호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