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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추석에는 최순실 면회 갈까…‘뒤틀린 모녀’


지난 5월 귀국한 정유라는 7월 이재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와 삼성 측 주장에 상반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 뒤엔 변호사들까지 사임계를 냈고 정유라는 줄곧 자택에 칩거 중이다. 현재까지도 특검과 연락을 취하며 검찰의 추가 소환이나 영장 청구도 피해 가고 있다. 어머니 최순실과 사촌 언니 장시호와도 연락을 끊은 상태다. 

정유라는 귀국 후부터 어머니 최순실 소유 강남구 미승빌딩에서 두 살배기 아이와 보모와 함께 지내고 있다. 6월 한차례 최씨를 만나러 서울 남부구치소를 찾았으나 이대 입학·학사 비리 공범 관계였기에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후 7월 이재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에 돌연 출석한 정유라는 “삼성이 말을 사줬다” “엄마가 ‘네 말처럼 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 말을 들은 최순실은 “(딸과) 인연을 끊어버리겠다”며 분노했다. 

그 후로 정유라는 최순실, 장시호, 그리고 변호인단과 연락을 끊고 칩거 중이다. 사촌 언니 장시호의 어머니가 “혼자된 정유라가 연락 한번 하지 않는다”고 걱정할 정도다.

5일 노컷뉴스는 최씨와 정씨 모녀를 함께 변호하던 이경재 변호사 등이 지난달 7일 “우리가 정씨에게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사임계를 냈고 최씨 변호만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지난 7월 증인 출석부터 변호인사임계를 낸 지난 7일까지 정씨와 단 한차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집으로 전화해도 보모가 대신 받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정씨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한때 낮과 밤이 바뀌어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 측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입국 이후 계속 떨어져 지낸 모녀가 서로 보고 싶어 하는 건 당연지사겠지만 더 이상의 언론 노출을 꺼려하는 정씨가 어머니 면회를 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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