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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시카고 음악축제도?… 공범 가능성도

수사 관계자가 3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의 범행현장인 만달레이 베이 호텔 객실을 조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참사를 일으킨 스티븐 패덕(64)이 지난 여름 시카고 음악 축제를 노린 정황이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패덕이 지난 8월 시카고의 음악 축제 ‘룰라팔루자' 공연장이 내려다보이는 ’블랙스톤 호텔'을 예약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호텔 대변인은 “스티븐 패덕이란 이름으로 예약이 돼 있었다”면서 “예약자가 (총기난사범과) 동일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사법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패덕의 통신·전자 장비를 분석한 결과, 패덕이 시카고와 보스턴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대형 시설물을 검색한 흔적도 드러났다. 이 중에는 룰라팔루자 공연장 외에도 보스턴 아트센터와 메이저리그 야구단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구장 펜웨이 파크 등도 포함됐다. 

한편 현지 경찰이 패덕에게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CNN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프 롬바도 라스베이거스 경찰청장도 패덕이 수십 정의 총기를 소지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그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을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롬바도 청장은 최근 조사를 받은 패덕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 외에 다른 주변 인물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계속 공범의 존재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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