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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여자친구 입국… 받은 1억원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스티븐 패독의 연인으로 지목된 메릴루 댄리가 필리핀 체류를 마치고 귀국했다. 댄리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댄리가 전날 밤 미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했다. 만달레이베이 호텔 유리창을 깨고 공연장을 향해 총격이 가해지면서 59명이 사망하고 527명이 부상을 당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64세 백인 남성 스티븐 패독이다. 패독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패독이 사망하면서 범행 경위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여자 친구로 지목된 댄리의 증언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댄리가 세상의 이목을 사로잡으면서 신원 약시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필리핀스타는 댄리를 필리핀계 호주 국적자로 지목했다. 추정 연령은 62세다. 이 매체는 “댄리가 지난달 25일 홍콩을 통해 필리핀에 들어갔고, 패독의 총기난사 사건 당시 일본에 체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댄리는 일본에서 필리핀으로 다시 돌아간 뒤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댄리가 호주 남성과 결혼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25년간 거주했다고 전했다. 2010년부터 2013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직원으로 일했고, 결혼 생활은 2015년 이혼으로 끝났다. 한때 패독의 동거인으로 지목됐지만 실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패독은 총기난사 사건을 앞두고 댄리에게 10만 달러(약 1억1465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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