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씨, 딸 사망 직후 '김광석의 친구'와 하와이로"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양 사망 한 달 뒤인 2008년 1월 이모씨와 미국 하와이로 가서 법인을 설립하고 회사를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는 김광석씨의 동창생으로 알려져 있는 남성이다. 디스패치는 “서해순씨가 2008년 1월 하와이로 갔고 2월 24일 회사를 차렸다. 하와이주 상무부에 설립 신청서를 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씨는 지금도 서씨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가 현재 거주하는 경기도 골프빌리지 인근 주민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서씨는 수년 전부터 주민들에게 이씨를 남편이라고 소개해왔다고 한다. 방학 때마다 그 집에서 지내는 남자 아이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씨는 김광석의 일기장에도 언급돼 있다. 미국 뉴욕에서 김광석씨가 공연할 때 이씨와 서씨가 함께 사라져 김광석씨가 경찰에 신종신고를 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두 사람은 사라진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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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씨의 딸 서연양은 2007년 12월 23일 숨졌다. 딸이 사망한 뒤 친척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서씨는 2008년 1월 이씨와 함께 하와이로 날아갔고, 다음달 24일 하와이주 상무부에 설립 신청서를 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그렇게 설립한 회사명은 해성코퍼레이션, 대표는 서해순, 이사는 이씨로 법인 정관에 명기돼 있다고 한다. 디스패치는 ‘해성’이라는 명칭이 두 사람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2008년 2월26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스피드 마트’를 인수했고 2010년에는 사업에 주류업을 추가했다. 재미교포 변모씨와 거래한 양수도 계약서도 확인됐다. 서해순씨는 와이키키 해변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도 얻었다. 인근에는 명품거리가 있다. 

서씨는 푸드 스탬프를 불법으로 바꿔주다가 걸리면서 2013년 사업을 접었다. 그 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해성코퍼레이션 역시 2015년 강제해산됐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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