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이상호, 기자 라이선스 있냐… 완전히 마녀사냥”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2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그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를 향해 “기자 라이선스가 있는 분이세요? 진짜 기자 맞아요?” 하고 물었다.

진행자는 서해순씨가 딸 서연양을 서우라고 부르자 “서우가 서연인가요, 딸?”이라고 질문했다. 서씨는 “제가 부르는 이름이 서우이고. 서연이란 이름이 안 좋다 그래서. 본적은 다 서연이로 돼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서해순씨는 딸 서우를 서연이라고 개명했다. 시기는 2005년으로 추정된다. 2006년부터 서씨 관련 보도에 딸의 이름은 ‘서연’이라고 등장했다. 발달장애가 있었던 서연양의 개명은 엄마인 서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자가 서연양의 이름에 대해 묻자 서씨는 돌연 “그런 것도 확인 안하시고 이상호 PD께서는… PD신가, 그분이 제작자신지”하고 되물었다. 진행자는 “기자입니다”라고 답했다. 서씨는 “무슨 기자… 그분 기자 맞으세요, 진짜로?”라며 놀라워했다. 진행자가 설명하자 서씨는 “기자 라이선스가 있는 분이세요? 그런 분이 왜 영화제작자가 되셨을까요”하고 물었다. 

이어 “그런데 영화 제작을 하시더라도 저작권법이라는 게 있고 초상권이 있고. 저희한테 연락한 적도 없고”라며 영화 제작에 불만을 표했다. 자신은 잠적한 적도 없다며 “잠적을 제가 안 했으니까 지금 이렇게 방송에 나가는 거죠”라고 말했다. 
 

감정이 격앙된 서해순씨는 “저한테 어디 나와서 그럼 같이 얘기합시다. 얘기를 하세요 그러면. 나는 방송에 나와서 그분이 왜 그런 의혹을 가지고 자꾸 저를 20년 동안 쫓아다니고. 저를 갖다가 괴롭히는 거잖아요. 여자 혼자 된 사람을”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딸이 세상을 떠나 혼자가 된 사람을 괴롭혔다는 주장이다. 

“이상호 기자가 조사하라면 조사하고, 무슨 잠적했다 그러고 도피했다 그러면 그 사람 말이 다 100% 맞는 겁니까? 이런 나라예요? 여자를 보호하지 않는 나라입니까?”라며 흥분하기도 했다.

급성폐렴으로 사망한 서연양에 대해서는 “병원에 데려갔다”며 병원 기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다 그거 조사하지 안 하실까봐”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상호 기자는 그런 거 다 확인한 다음에 얘기를 해야지. 마치 내가 죽였네, 서우를 감금했네. 자기 영화 홍보하려고 사람을 완전히 마녀사냥 시키고…” 하며 비난했다. “왜 이렇게 마녀사냥을 해야 되는 나라가 됐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라고도 했다. 

“사실이 아닌 걸 얘기한다”는 주장에 진행자는 “이상호 기자와 이 자리에서 같이 좀 말씀을 나누시라 한다면…”이라고 제안했다. 서씨는 “그분이 아주 독하게 생기셨던데요. 나오시라 그러세요. 저는 할 말 있으시면 정정당당하게 남자답게. 여자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치사하게 행동하는 거 아닙니다”라고 응수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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