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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 업무실적 ‘민원업무 서비스 만족도 높아’

이기철 총영사


LA총영사관 업무실적보고
민원서비스 만족도 88%
업무시간 분산 등이 주요인
새 신분증 발급 450% 증가

기분 좋은 영사관 민원실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주목
한국알리기, 면허인정협정 등
​주요사업들 타주확장 계획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총영사 이 기철)의 민원업무 개선을 위한 업무변경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총영사관이 최근 발표한 이기철 총영사 취임 이후 업무실적보고에 따르면 민원업무 서비스에 대해 매우 만족이라는 평가를 낸 한인이 75%, 만족이 12%, 매우불만족이 5% 등으로 나타나 민원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7월 말을 기준으로 작성된 업무실적보고 중 포함된 내용으로 민원업무 개선을 위한 제도변경 후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된 내용이다. 설문 조사함은 민원실에 설치되어 있으며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한 87명의 의견이 분석됐다. 이와 함께 구글 기관평가에서도 미국 내 한국 총영사관들 중 가장 좋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기철 총영사는 “지난 2016년 (한국)외교통상부에서 실시한 재외 공관장 평가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며 “이같은 평가는 총영사관 전체 직원이 뜻을 함께 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은 이같은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민원 업무 시간을 늘리고 일인당 민원업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과거 평균 2시간여 소요되던 시간이 20분으로 단축됐다.

민원인이 가장 많이 몰리는 평일 점심시간을 업무시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직원들의 점심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고 교대 근무를 할 수 있게 한 것과 오후 5시 30분까지 30분 연장한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 업무효율을 위해 창구직원 한 명이 대기하는 민원인들의 서류를 직접 확인해 주는 맞춤서비스 역시 민원 업무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기철 총영사는 “정기적인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직원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며 “과거의 방어적인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차원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 외 지난 1년 여 동안의 LA총 영사관의 업무실적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총영사관 신분증 발급이다. 서류미비 한인들이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으로 지난해 10월 4일부터 실시됐다. 총영사관 신분증은 은행구좌 개설과, 임대차계약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총영사관 신분증은 과거부터 실시되어 왔던 것을 개선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50%나 발급횟수가 증가했다. 또 발급대상자 역시 가주에서 타주까지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으며 오버스테이 서류미비자들에게만 해당됐던 것을 밀입국자 한인들에게도 발급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 27일 아리조나주와 맺어진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도 중요한 업무실적 중 하나로 꼽혔다. 주재원들과 유학생, 영주권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한인들이 한국에 귀국 후 자신들의 한국 면허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과거 미국의 차량등록국(DMV)에 한국의 운전면허증을 제출하고 귀국 후 한국의 관련부서에서 이를 되찾는 식으로 진행됐던 것이 현장에서 한국의 운전면허증을 보여 주기만하고 임시 면허증을 받을 수 있는 형식으로 전환됐다.

 
LA총영사관의 민원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이기철 총영사의 노력과 뜻을 함께 하려는 직원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만들어진 결과다. 직원들은 정기적인 친절교육과 함께 잦은 모임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직원들이 업무 마감 후 모여 일과를 정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된 이후 강화되는 불법이민자 단속에 대해서는 LA지역에 나와 있는 이민국과 법 집행기관들과 관계를 강화시키는 가운데 협조를 이어가기로 한 것도 중요하게 살펴 볼 업무 중 하나다. 협조기관에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과 LAPD, LA세리프국, 올림픽경찰서, 공항안전국 등이다. 이 총영사는 “한국의 국민이면 누구나 범법자라고 하더라도 영사를 면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당연히 주어지는 영사면담 권리를 위해 LA카운티 내 수형시설에 이를 알리는 한글 안내문을 부착시켰다”고 말했다.

그 외 한국의 발전상을 미국 공립학교 교과과정에서 지도할 수 있 도록 한 것도 중요한 실적으로 거론 됐다. 지난 5월 뉴멕시코 주지사와 주 교육국 관계자들을 만나 2차 대전 후 독립한 나라들 중 유럽수준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로 대한민국을 알리고 이를 사회과목 지침에 삽입하도록 했다. 이는 2018년부터 실행될 공립학교 교사 사회과목 지도지침으로 수업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부분으로 인정받았다.

이기철 총영사는 “앞으로는 민원업무 서비스 개선의 차원을 넘어 찾아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총영사관 민원실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핸드폰 충전기를 비치하는 것과 복사기와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 각종 신청서 양식을 한글이나 워드파일로 다운받게 하는 것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영사는 또 “운전면허 상호 인정 협정은 뉴멕시코와 네바다, 캘리포니아 주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체결해 갈 계획”이라며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것 역시 차근차근 영역을 확대시켜 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A총영사관은 또 미국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지원할 방침이며 미국 내 대학 중 한국어학과를 신설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보훈외교를 지속할 예정이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데 지원할 방침이다.


신정호 기자 jhshin@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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