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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징역 5년 선고되자 최순실 측이 보인 반응



최순실(61)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68) 변호사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징역 5년 유죄 판결에 대해  "삼성 관계자들에게 사죄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변호사는 25일 이 부회장 선고 공판 직후  "1심은 개별 현안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도 "궁여지책으로 묵시적·포괄적 청탁이라는 두 겹의 극히 모호한 개념으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재판부는 특검이 주장한 뇌물액수 중 89억원만 유죄로 인정했다"라며 "고작 89억원의 뇌물로 대통령과 세계 초일류기업 CEO가 경영권 승계를 놓고 뇌물거래를 했다고 한다면, 우리 나라가 매우 초라하게 느껴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심이) 그만큼 유죄의 심증을 형성하기에는 합리적 의심이 많았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다가온다"라고 평했다. 




또 "최씨가 직접 경험해 잘 알고 있고, 확실한 증거가 있는 사실관계에 대해 재판부가 다른 판단을 한 점은 매우 아쉽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 변호사는 "판결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라며 "판결문을 정밀 분석해 최씨 관련 사건 재판에 대비하고자 한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이 고초를 벗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433억원대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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