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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동생 품에 '꼭'안고 학교 수업 듣는 17세 누나



아픈 동생을 집에 혼자 둘 수 없었던 17세 소녀는 동생을 품에 안고 학교에 갔다. 미국 매체 ABC뉴스는 지난 15일 부모님 대신 어린 동생을 안고 학교 수업에 참여한 고등학생 스타일즈 패리쉬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 사는 17살 고등학생 패리쉬는 4남매 중 첫째 딸이다. 그는 엄마 캔디스 커리에게 막내 동생 제임스(3)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갑자기 사정이 생겨 아이를 유치원에 데리러 갈수 없었던 부모는 패리쉬에게 동생을 부탁했다.

아픈 동생을 혼자 집에 둘 수 없었던 패리쉬는 동생을 안고 학교에 데려갔다. 학교에 도착한 그는 곤히 잠든 동생을 품에 꼭 안고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패리쉬와 같은 수업을 듣는 한 친구가 이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엄마 커리는 “딸에게 막내 동생을 집으로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진을 보기 전까지 학교에 데려간 사실은 까맣게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딸 꿈이 간호사다. 수업을 빠짐없이 듣고 싶은 마음에 이 같은 일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리쉬의 사정을 듣게 된 학교 선생님도 그와 동생을 반갑게 맞아 들였다. 몸이 아팠던 제임스는 이날 수업시간에도 누나 품에 안겨 계속 잠을 잤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는 “내 딸의 행동이 다른 학생들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학교가 우리 가족을 도와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5월 패리쉬 엄마 커리가 페이스북에 공개했고, 뒤늦게 스냅챗과 SNS 등에서 화제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엄마 커리는 “이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이 애잔하면서도 대견했다. 딸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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