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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올림픽 2028년 개최 합의, 2024년은 파리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지난 31 스타드허브 센터에서 2028 올림픽 유치에 대한 배경설명을 하고 있다. LA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케시 웨설만(왼쪽)이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AP
 
 

IOC 로스앤젤레스시 합의

1932, 1984년에 이어 3번째

파리 역시 통상 3번째 개최

9 13 리우서 최종선언

 

로스앤젤레스 오는 2028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 당초 2024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와 경합을 벌이다 2028년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2028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1932년, 1984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3일 발표를 통해 LA올림픽유치위원회와 파리올림픽유치위원회 등과 함께 합의에 이르렀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2024년 프랑스 파리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파리 역시 1900년, 1924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남은 절차는 LA시의회와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LA올림픽유치위원회와 IOC의 합의다. 예상대로라면 8월 중 승인이 이뤄지고 IOC와 LA시, 파리시 등이 3자 합의로 '2024년 올림픽 개최 도시 파리, 2028년 LA'가 미국 내에서 공식화된다.

​IOC와 파리, LA가 삼자 합의로 개최도시와 개최 시기를 자율적으로 공언하게 되면 IOC는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총회를 열어 투표로 파리의 2024년 올림픽 개최를 최종적으로 선언한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파리와의 합의에 동의해 준 LA올림픽유치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 계약을 투명하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LA와의 '교통정리'가 끝났지만 파리올림픽유치위원회는 2024년 올림픽 개최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LA유치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아직 삼자합의가 나오지 않았고 올림픽 유치를 결정짓기 위한 몇 가지 최종 절차가 남았다고만 해 조심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IOC는 이번 유치도시 계약에 따라 LA 올림피 유치위원회에 18억 달러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2024년에서 2028년으로 올림픽 유치가 4년 지연돼 LA시 인프라 개발 계획 등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에 따른 피해 보조금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스 스포츠 프로그램 확충의 명목도 포함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LA 올림픽유치위원회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협력업체들을 늘리고 곧 경신될 후원자들의 계약에 따라 IOC 보조금이 20억 달러의 규모가 넘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당초 LA와 파리는 2024년 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유치전을 벌렸다. IOC가 지난달 두 도시에 2024년 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유치전을 벌렸다. IOC가 지난달 두 도시에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권을 주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결국 어떤 도시가 먼저 올림픽을 개최할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유치전의 과정을 보면 프랑스가 LA보다 적극적이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유치전에 관여했다. 2024년 개최를 고집하고 2028년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LA는 2028년 올림픽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여 왔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지난주 "협상 과정에서 2028년 유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미 2028년 개최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IOC와 파리, LA가 삼자 합의로 개최도시와 개최 시기를 자율적으로 공언하게 되면 IOC는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총회를 열어 투표로 파리의 2024년 올림픽 개최를 최종적으로 선언한다.


구미경 기자 ku@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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