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와 충돌해 쓰러진 차량을 시민들이 일으켜 세운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사고 차량 갇혔던 7살짜리 아이와 아빠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져 네티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YTN은 23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근처 교차로에서 SUV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한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24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신호를 받고 서서히 출발하는 SUV 승용차 옆면을 오토바이 한 대가 그대로 들이받는다. 오토바이는 산산조각이 나고 SUV 차량도 중심을 잃고 쓰러져 도로를 나뒹군다.
차량은 이내 옆으로 세워졌고 시민들은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시민이 무언가를 발견한 듯 한 차량으로 달려간다. 이후 시민이 모여들더니 옆으로 세워진 차량을 움직여 똑바로 세워놓는다.
이 장면을 공개한 YTN은 차량에 운전자와 이아가 갇혀 있는 걸 발견한 시민들이 힘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를 도운 한 시민은 “아기도 있고 아빠는 안전띠에 묶여 꿈쩍도 못하시고 그래서 사람들하고 차를 밀어 세웠어요. 똑바로”라고 매체에 말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김모씨(39세)와 차량 뒤에 타고 있는 여성(40세)이 크게 다쳤다. 그러나 운전자 손모씨(41)와 7살짜리 아이는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직까지 살만한 세상이다” “차량 옆이 움푹 패일정도면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었는데 시민들의 용기에 귀한 생명을 구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장면이다” 등의 감탄을 쏟아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