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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뇌성마비 보디빌더, 불가능 극복한 감동의 일상 (영상)

사진 = 스티브 알렉시(Steve Alexy)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뇌성마비 보디빌더 스티브 알렉시는 말했다. “내겐 장애가 있지만 나는 무능력하지 않다.” 알렉시에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드는 하루하루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과 같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알렉시에게 운동은 인생 그 자체다. 

알렉시는 웨이트트레이닝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이 영상은 10일 현재 3만7200명인 팔로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영상마다 5000건 안팎의 ‘좋아요’가 따라온다. 알렉시 역시 팔로어들의 반응을 보면서 움직일 힘을 얻는다. 

 

 

 

알렉시는 비장애인도 소화하기 어려운 운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메디신볼을 활용한 복근 강화 훈련에서 공을 계속 놓치지만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근육의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손가락이 뒤틀리고 다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지만, 알렉시는 상당한 무게의 역기를 한 팔로 번쩍 들어올린다.

알렉시는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자세를 취한다. 팔을 어렵게 굽혀 알통을 만드면서 자세를 취하고 밝게 웃는다. 자세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성공한다. 이런 알렉시의 모습에 팔로어들은 “놀랍다” “믿을 수 없다” “영감을 준다”는 말로 응원한다.


 

알렉시의 도전은 지난 1월 미국 폭스뉴스에 소개됐다. 알렉시의 유명세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심각한 뇌성마비를 꿈과 열정으로 극복하고 도전해 여러 보디빌딩 대회에서 6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식스팩 근육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뇌성마비는 대부분 태어날 때부터 징후가 나타난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뇌의 기형이나 손상을 수반하는 유전적 증후군, 또는 산소결핍증이 원인이다. 근육이 뒤틀리는 탓에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고강도의 운동은커녕 팔과 다리를 굽히고 웃는 표정을 짓는 것조차 쉽지 않다. 알렉시는 선천적 뇌성마비 환자다. 한 의사는 그에게 “평생 걷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알렉시는 개인 트레이너인 크리스 러블릿을 찾아가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했다. 그 결과 조금은 불안정하고 느리지만 보디빌딩의 규정 자세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미국 보디빌딩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트로피를 따내는 결실도 맺었다.
 
사진 = 스티브 알렉시(Steve Alexy) 인스타그램 캡처


알렉시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그는 보디빌딩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알렉시는 “어렸을 때 나에게 뇌성마비 진단을 내린 의사는 ‘걷지도 못할 것이니 집 밖을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지금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를 가졌다”고 말했다. 불가능은 적어도 알렉시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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