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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 테러발생시 신속대응 점검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서 지난 5일 실시된 테러대응 도상훈련에 참가한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지역 한인사회 인사들이 테러발생을 가상한 대응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철)은 지난 5일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총격사건이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총영사관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진행된 훈련은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 있는 더 소스 몰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김종대 OC한인회 회장, 존김 사우스베이 한인회 회장, 나규성 OC경찰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기철 총영사는 “최근의 테러는 불특정다수의 민간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과 자생적으로 발생되고 있다는 점 등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럽과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발생되는 상황에 적절한 대응방안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최대한 실제상황과 유사하게 작성된 18쪽 분량의 총영사관의 위기대응 시나리오를 기초로 이뤄졌다. 가장한 지점에 테러가 발생했다는 가상아래 직후부터 종료시까지 6일간의 총영사관과 외교부 본부 및 한인단체들의 상세한 행동계획이 확인됐다. 한인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테러가 발생하면 곧바로 총영사관에 현장지휘본부가 설치되고 총영사가 본부장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본부산하 6개 팀이 조직되고 18명의 영사들이 외교부 본부의 신속 대응팀 및 지역 한인단체들과 협력하면서 대응이 이뤄진다는 계획이다.

OC한인회 김종대 회장은 “현장감 넘치는 훈련을 통해 테러나 지진 발생시 총영사관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됐다”며 “한인회가 위기상황시 총영사관과 지역 한인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우스베이한인회 존김 회장은 “준비가 잘된 훈련이었다”며 “사우스베이 한인회에 있는 인근지역 8개 시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미리 대비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테러, 지진 등 비상상황에 대해 스스로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며 ‘국외테러 피해예방 및 대응 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미경 기자 ku@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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