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영 박사(왼쪽에서 4번째)가 한인가정상담소 창립 멤버들과 함께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 제공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 설 립에 초석을 다진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박사가 8일 구글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선정한 13 인의 세계 여성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은 기념일이나 행사, 인물의 업적 등을 기리기 위해 홈페이지 첫 화면 로고가 있는 자리에 특별히 제 작한 그림(두들)을 게재하고 있다. 구글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한 13명을 선정해 사진과 함께 이들을 기렸다. 구글에 접속한 후 메인화면에 로 고가 있는 자리를 클릭하면 구글이 선정한 13명의 여성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한인 이태영 변호사(1914~1998) 는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 자 인권운동가로 유일한 아시아인으 로 소개됐다. 1914년생인 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최초의 여자 졸업생이었으며, 1956년 한국에  여성법률상담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설립했다.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한 이 변호사는 LA 방문 당시 남가주 한인 여성 지도자들을 독려, 상담소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1983년 이 변호사와 뜻을 같이하는 이민 1 세 여성들과 힘을 모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LA지부를 설립했다. 이후 1994년 현재의 한인가정상담소로 이름을 바꿨으며, 이태영 변호사를 포함한 초기 설립자들의 정신과 뜻을 이어 연간 7,000여명의 한인 여성과 어린이, 한인 이민가정을 돕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카니 정 조 소장은 “한인가정상담소가 있을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해 주신 이태영 변호사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세계 여성의 날을 대표하 는 여성으로 선정된 것을 기쁘고 자 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변호사 는 모두들 외롭고 힘든 이민 상황에 서 고통받는 한인들을 도와주고 그 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가정상담소는 심리상담 서비스를 비롯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위탁 가정 프로그램인 ‘둥지찾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위한 어린이 푸드 프 로그램, 한인 학부모들을 위한 다양 한 세미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문의 (213)389-6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