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8일] 부활을 먹이다 (갈릴리 호수)



찬송 : ‘주 예수 해변서’ 198장(통 28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1장 15~17절


말씀 : 어떻게 부활이 부족할 수가 있을까요. 제자들에게는 부족했나 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고 예수님은 다시 믿음과 확신과 평강과 사명까지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놀라기만 할 뿐 다음 그림이 없었습니다. 남자들이 무더기로 모였는데 할 일이 없습니다. 그들의 결정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고기를 잡는 일뿐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이 굳이 왜 필요할까요. 제자들 마음 안에는 부활의 사실만큼이나 커다란 죄책감과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어서 다시 일어나기가 어려웠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을뿐만 아니라 부활을 먹여주시기 위해 갈릴리로 오셨습니다.

1. 부활의 아침상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찾아간 사람은 제사장이나 바리새인, 빌라도, 헤롯, 군인들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세워질 예수 공동체를 위해 반드시 회복돼야 할 제자들을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숯불 위에 이미 준비한 생선과 제자들이 잡아 온 생선을 가지고 함께 부활의 아침상을 차리셨습니다. 그리고 못 박힌 손으로 떡을 떼시어 제자들에게 부활을 먹이셨습니다. 너희도 이렇게 떼어서 먹여 살려라! 앞으로 너희가 차려 내야 하는 식탁은 바로 이런 밥상이란다!

2.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에게는 헤어나올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내가 무슨 사람을 낚는 어부냐, 내가 무슨 반석 같은 인간이냐, 이젠 자기 이름조차도 싫었습니다. 이런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고 불러주시는 예수님의 센스는 부활 후에도 여전하십니다. 숯불 앞에서 던지는 3번의 질문, 그것은 예수님과 베드로만 아는 배반의 시그널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이 뭘 의미하는지 수없이 생각해봤습니다. 베드로 안에 남아있는 어떤 죄책감과 트라우마보다 예수님의 사랑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질문 같습니다. “시몬아, 너의 죄보다 나의 사랑이 더 크단다”라고 말입니다.

3. 주님께서 아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서 수많은 장담과 약속과 고백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정말 자신 있었습니다. 자신의 성격을 믿었고 자기의 사랑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내 사랑이 얼마나 가벼운지 그러나 이 허접한 이 사랑이 얼마나 진심인지 “주님께서 아십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다시 교회를 맡깁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베드로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베드로에게 교회를 맡기십니다. “나는 너희가 약하다고 포기하지 않는단다.” 예수님의 음성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절망하며 길이 없다고 할 때 구원과 사랑과 사역의 문이 열립니다.

기도 : 주님, 우리에게 매일 부활의 아침상을 먹여주시고 우리의 어떤 죄보다 주님의 사랑이 더 크심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순미 인천 올리브나무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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