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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도심에 2700억 격리시설 신설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개막한 지난 16일 상하이 시민들이 대형 화면에 나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상하이 도심에 13억8000만 위안(2700억원)을 들여 코로나19 격리시설을 새로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집권 3기에도 고강도 방역 중심의 ‘제로 코로나’정책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푸싱섬 14만㎡ 규모 부지에 3250개 병상을 갖춘 격리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상하이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시는 바오산구와 송장구 내 2개 구역을 전염병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통제 관리에 들어갔다. 통신은 “중국 당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 격리시설을 짓는다는 것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시당국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에 수천명씩 나오자 전격적으로 도시 전체를 봉쇄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당초 8일로 예고됐던 봉쇄는 두 달 넘게 이어져 한때 산업생산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하이시가 처음에 시도했던 정밀 방역(확진자 발생 주거단지만 봉쇄)은 실패 사례로 남았다.

그럼에도 시 주석의 심복으로 불리는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외신은 리 서기를 차기 총리로 거론하고 있어 상하이시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0차 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선 19일 하루 19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됐다. 베이징시 당국은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건물과 시설을 폐쇄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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