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30일] 선생님, 옳습니다



찬송 : ‘성도여 다 함께’ 29장(통 2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2장 28~34절


말씀 : 어떤 서기관이 예수님한테 질문을 던졌어요. “모든 계명 중에서 첫째 되는 것이 무엇인가요.” 이 서기관의 질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어요.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이 없어요. 예수님한테 질문을 던지려면 예수님을 먼저 부르는 말이 있어야 하잖아요. 앞에서 헤롯당은 ‘선생님이여’ 그랬고, 사두개인들도 ‘선생님이여’ 그랬어요. 근데 서기관은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그런 말이 없이 다짜고짜 ‘첫째 되는 계명이 뭐요’하고 묻습니다.

서기관이 예수님의 호칭을 아주 안 부른 게 아니에요. 뒤에 보면 나와요. 서기관의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다” 이렇게 답합니다. 그러니까 서기관이 “선생님, 옳습니다” 그래요. 아, 여기에서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처음에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다가 나중에서야 불러요.

예수님이 헤롯당이나 사두개인들하고 논쟁하는 것을 서기관이 지켜보다가 자기도 한 번 예수님의 지혜를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이 질문은 당시 율법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논쟁거리였어요. 그렇게 논쟁을 했어도 딱 부러지게 해답을 내놓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기다렸다는 듯이 한 마디로 딱 정리를 하니까 이 서기관이 깜짝 놀랐지요.

예수님의 답변을 듣고 나서 서기관은 “선생님, 옳습니다” 그럽니다. 이건 감탄의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예수님이 과연 얼마나 율법을 꿰뚫고 있는가, 얼마나 지혜로운 분인가 가늠할 수 없었는데 자기가 직접 대화를 해 보니까 과연 대단한 분이구나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비로소 ‘선생님, 옳습니다’ 하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선생님’이라는 말은 서기관들에게 ‘최고로 존경스러운 칭호’입니다. 그런데 서기관이 예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불렀어요. 이것은 예수님은 나보다 훨씬 뛰어난 분이고, 가르침이 높은 분이라는 말이지요. 율법 선생이 예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불렀으니 예수님은 선생님의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기관이 예수님을 칭송하니까 예수님도 응수를 합니다. “네가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이것은 칭찬입니다. 서기관이 예수님을 칭찬하니까 예수님도 서기관을 칭찬합니다. 서기관이 “선생님, 옳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네 말도 옳다” 그럽니다. 서로 칭찬을 주고받고 있어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을 향해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화답하라’(엡 5:19) 그랬어요. 아름다운 말과 아름다운 찬송을 서로 주고받으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이렇게 바꾸어도 좋아요. ‘칭찬으로 서로 화답하라.’ 어디서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칭찬으로 화답하기 바랍니다. ‘잘하였습니다. 옳습니다. 훌륭합니다. 타당한 말씀입니다. 멋집니다. 힘내세요. 제가 기도할게요.’ 이렇게 화답하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화답하며 살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군산 대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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