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7일] 예수님은 우리를 보고 계셨군요



찬송 :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222장(통 52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0장 18절


말씀 :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세상에 보내신 후에 이어서 칠십 명의 전도자를 세상에 보내십니다. 전도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전도자들에게 설령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결코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말라고 여러 가지 위로의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서 평안을 빌었을 때 그 집이 평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평안을 빈 것이 헛수고가 되나요. 아닙니다. 전도자가 빈 평안은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니라 전도자에게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니 실망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예 동네에서 전도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수님은 고라신과 벳새다와 가버나움의 예를 들어서 전도자들을 위로해 줍니다. 이 세 동네는 예수님이 전도 초기에 무척 공을 들인 곳이지만 애쓴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실패 사례입니다.

성공 사례를 들으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력감에 빠집니다. 반면에 실패 사례를 들으면 어쩐지 위로가 되고 힘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은 모두 성공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향 사람들을 전도하는 일에 실패했고, 고라신과 벳새다, 가버나움에서는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실패 사례는 누구나 감추고 싶어 하는데 예수님은 굳이 실패 사례를 말씀하신 것은 전도자들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조차도 실패한 적이 있으니 너희들이야 오죽하겠느냐. 실패하더라고 낙심하지 마라’는 뜻입니다.

전도자들을 보내고 난 후에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나요. 푹 쉬면서 전도자들이 오기를 기다리셨나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전도자들을 내보낸 후에 계속해서 지켜보고 계셨다는 말이 됩니다. 전도자들이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마음 졸이시며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전도자들의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사탄의 세력이 여지없이 허물어질 때, 예수님은 너무 좋아서 손뼉을 치며 기뻐하셨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결혼시켰다고 모든 일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둘이 사이좋게 잘 살아야 할 텐데, 돈 모아서 집 장만이라도 해야 할 텐데, 걱정 근심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전도자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계셨다는 말씀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에 내보내신 후에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고, 우리의 행동을 면밀히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낙심할 때 힘내라고 격려하시고, 쓰러질 때 일으켜 세워 주시고, 우리가 승리했을 때 잘했다고 칭찬해 주십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면 우리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의 모든 것을 살피시고,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군산 대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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