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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교생 24명 전주서 수업… 미래 한국 전문가 꿈을 키운다



미래 한국 전문가를 꿈꾸는 미국 청소년들이 9년째 전북 전주에서 한국어와 K-컬처를 배우고 있다(사진).

미국 고교생 24명은 지난 1일부터 전주 신흥고에서 진행되는 미국 국무부의 ‘NSLI-Y(청소년 주요 국가 언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 세계 주요 언어국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한국 연수는 2014년 시작돼 전주에서만 진행돼 왔다.

미국 전역에서 뽑힌 학생들은 한국어 습득 정도에 따라 4개 반으로 나뉘어 어학 교육을 받는다. 한국 전통무용과 미술, 음악, 공예 등 한국 문화 수업도 받을 예정이다. 또 전주한옥마을 탐방, 남원 학생수련원 입소, 남해안 문화 여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되다가 올해 현지 파견 방식으로 재개됐다. 이전엔 학생 전원이 일반 가정에서 홈스페이를 했으나, 올해의 경우 전주시내 호텔에서 거주키로 했다. 대신 한국 가정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2박 3일간 홈스테이를 실시할 계획이다.

120시간의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은 일반 대학 교육의 300시간 분량을 압축한 내용이다. 참가자들은 미국 OPI(구술능력면접) 테스트에서 최고 5단계 이상 성적이 상승하는 교육 효과를 거둬 잘 설계된 교육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연수는 미국 국무부와 전북도교육청, 혼불기념사업회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8년간 16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 대부분은 미 정부의 지원 속에서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한국 전문가로 성장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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