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30일]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찬송 : ‘참 즐거운 노래를’ 482장(통4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5장 2∼4절


말씀 :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그 곁을 떠난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세 번이나 똑같이 물어보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의 이 질문에 베드로가 세 번 동일하게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답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회복시켜 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다시 한번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사명을 믿음의 사람들에게 대물림합니다. 그 당시 소아시아 지역 여러 곳에는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함께 교회를 세우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자신이 평생 간직해 온 예수님의 당부를 전해줍니다.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뒤에 중요한 단서를 붙입니다.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억지로 하는 것이 많습니다. 규범이나 상벌로 옭아매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은근히 또는 노골적으로 강요받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잘하면 칭찬과 상을 받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꾸중과 벌을 받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도 자신을 졸라매고 버티면서 꾸역꾸역합니다. 상을 받으면 더 큰 상을 위해서 자신을 이전 보다 더욱 가혹하게 다루고 벌을 받으면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여기고 자신을 학대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빠져나가질 못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이렇게 계속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세상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릅니다. 자원함으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원함은 스스로 원해서, 정말 하고 싶어서, 마음에서 기쁘게 우러나와서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강요나 강압 때문에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진짜 하고 싶으니까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렇게 기꺼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섬겼습니다. 예루살렘은 물론 유대를 넘어 소아시아 지역과 로마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맡겨진 양들을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억지로 한 것이 아닌 순수하게 자원함으로 했습니다. 베드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의 진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강렬한 인상이 그로 하여금 평생을 기꺼이 자원함으로 살도록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삶 속에서 말씀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예수님의 진심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만남이 깊어지고 나를 향한 예수님의 진심을 밝히 알게 될수록 자원함은 결과적으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누군가 하지 말라고 해도 내가 원해서 하게 됩니다.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삶의 파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 : 삶 속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하셔서 자원함을 잃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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