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1일] 얼마나 평안하십니까



찬송 : ‘내 평생에 가는 길’ 413장 (통4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2장 1∼10절


말씀 : 마음의 평안은 그냥 평안해야지 하고 마음먹는다고 찾아오지 않습니다. 평안은 믿음의 분량에 비례하고 믿음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비례합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될수록 하나님을 더욱더 신뢰하게 되고 믿음이 자랍니다. 어떤 좋지 않은 일을 당해도 하나님을 믿기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요동하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평안을 유지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인지적인 앎을 넘어서는 지정의가 동반된 인격적인 앎입니다. 요한복음 17장 3절에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앎이 인격적인 앎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헤롯왕에 의해 교회가 박해를 받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순교를 합니다. 베드로는 붙들려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제 곧 날이 밝으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될 처지에 놓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것도 당장 내일이면 죽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잠을 잘 수 없을뿐더러 두렵고 무섭고 겁나서 어쩔 줄 몰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베드로는 군인 두 사람 틈에서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잡니다. 그때 베드로를 감옥에서 풀어 주기 위해 주의 사자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웠습니다. 주의 사자가 나타난 줄도 모르고 깊은 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천사를 따라서 감옥을 빠져나갈 때도 잠에 취해 있습니다.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죽음을 코앞에 두고 베드로는 이처럼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수 있을까요.

베드로에게는 삶과 죽음이 일반이었습니다. 삶은 좋고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닌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동일하게 좋은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에게 삶이란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을 증거하는 그 자체였습니다. 복음의 증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그에게는 얼마나 좋은 것인지요. 죽음이란 베드로가 그렇게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던 주님을 드디어 만나게 되는 기쁨과 감격을 안겨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사랑하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열고 들어가는 문이 죽음인데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면 삶과 죽음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이 평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습니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안연하리로다(시 27:3)” 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실제 현실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평안을 누리게 하려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를 그리스도로 알고 믿게 하셨습니다. 오늘 아니 평생을 위로부터 주어지는 평안을 안고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 : 세상이 주는 거짓 평안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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