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4일] 해 아래에서의 헛됨



찬송 : ‘나 가나안 땅 귀한 성에’ 246장(통22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1장 1∼7절


말씀 : 전도서의 기자는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최고의 지혜를 가지고 전무후무한 부귀와 영화를 누렸던 인물입니다.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도 못하고 엄청난 재산을 가져 본 적도 없고 절대적인 권력을 잡아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전도서를 기록했다면 설득력이 많이 떨어졌을 것입니다. 괜히 많이 가진 사람들에 대해 시샘이 나서 폄하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도서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모든 것을 누려본 솔로몬왕이 기록을 하였습니다. 요즘 시대로 말하면 소위 금수저 이상을 물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게다가 지혜가 그토록 탁월해서 멀리 스바에서 온 여왕이 온갖 보물을 갖고 와 그의 지혜를 듣기 원했습니다. 모든 것을 부족함 없이 갖춘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너무도 솔직하게 말하기 때문에 수긍이 되는 것입니다. 그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합니다. 한 번만 말한 것이 아니고 무려 다섯 번이나 헛되다는 것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정말 헛헛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보다 가진 것도 덜하고 그가 누렸던 권력에도 한참 못 미치고 명성도 뒤떨어지는 이 시대의 인물이라는 분들이 회고록을 출판합니다. 그 내용을 보면 자기 자랑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 모든 것을 해보았지만 그 끝은 헛되고 헛되더라는 진솔한 고백이 그들의 회고록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올라 남보다 더 많이 가지면 세상에서 큰 존경을 받고 행복한 삶을 영원히 누리게 될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많은 사람에게 줍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 결과 수많은 젊은이는 그와 같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며 자신의 청춘을 낭비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대다수는 그렇게 되지 못해서 열등감에 시달릴 것이고 설사 그 자리에 이르게 된 소수의 사람도 결국 헛됨을 뼈저리게 경험할 것입니다.

전도서에서 솔로몬왕이 헛되다고 한 것은 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해 아래”라는 전제입니다. ‘해 위’를 모르는 ‘해 아래’에서 헛되다는 것입니다. 해 위는 헛되지 않습니다. 해 위에는 영원하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영원하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으면 헛되지 않습니다. 시냇가에 심긴 나무는 뿌리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해 가지에서 열매도 맺고 잎사귀도 마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뿌리가 뽑혀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나무가 바로 죽지는 않습니다. 뿌리가 아직 마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말라 죽을 것입니다. 서서히 마르고 죽어가는 상태에서 더 높이 오르고 더 많이 가지고 더 오래 살기 위해 세상 사람들은 별짓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면 영원토록 행복해질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으면서 말이죠. 정말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냇가에 단단하게 심긴 나무로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 : 늘 하나님과 연결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