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1일] 과연 우리는 변화될 수 있을까



찬송 : ‘주 예수여 은혜를’ 368장(통48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3장 14∼17절

말씀 : 지도자가 되고 난 후에 여호수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업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두 발로 걸어서 건너가는 것입니다. 하필 그때 요단강은 물이 불어서 항상 언덕에 넘치는 시기입니다. 여호수아는 홍해를 건널 때를 기억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몹시 두려움에 떨던 일, 모세를 향해 원망을 쏟아내던 일 등 안 좋은 기억들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 3장을 보면 요단강을 건너는 일이 정말 물 흐르듯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동적인 것은 홍해를 건널 때와의 차이점입니다. 요단을 건널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를 원망하지도 하나님을 향해 불평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하나, 홍해는 바다가 갈라지고 난 다음에 건넜습니다. 그러나 요단강은 강물이 갈라지기 전에 건넙니다. 강이 범람했을 시기여서 강물의 속도가 무척 빨랐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목숨을 걸고 강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고 나서 요단이 갈라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40년 광야 생활 동안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세대교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대교체가 되었다고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이 교체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변화된 것이 세대교체의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 힌트가 신명기 8장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의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게 했고,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게 했다고 하십니다. 그들을 인도하여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건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그들의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먹이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습니다(신 8:16). 높으신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사람과 주어진 환경을 늘 판단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결과는 긍정보다는 부정이 많고 만족보다는 불만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 서로 늘 갈등하고 시기하고 다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하며 낮아져 있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 만족할 줄 알고 주변의 사람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물 흐르듯이 순조롭게 요단을 건너간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광야 같은 인생길이라고 합니다. 광야는 불편하고 힘들고 거칩니다. 마음대로 안 되고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틈만 나면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우리를 낮아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우리를 단련시키기 위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변화되어 마침내 하늘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광야 같은 세상 속에서 낮아지고 또 낮아지는 변화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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