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리스천들, 조용기 목사 선교 열정 계승 다짐

안양원 순복음우츠노미야교회 목사가 지난 18일 도쿄 신주쿠문화센터에서 열린 고 조용기 목사 추모예배에서 축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일본 크리스천들이 지난 18일 도쿄 신주쿠 문화센터에서 고 조용기 목사를 추모하는 예배를 드리고 그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목사는 지난달 14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데이비드 조 에벤젤리스틱미션(DCEM) 주관으로 열린 예배는 순복음일본총회가 주최하고 순복음동경교회(총회장 시가끼 시게마사 목사)가 후원했다. 순복음일본총회는 40년 동안 조 목사가 펼쳤던 일본선교의 결실로 80여개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회원이다.

일본 전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일본 복음화를 바랐던 조 목사의 선교 열정을 계승하기로 다짐했다. 설교는 시가끼 시게마사 총회장이 ‘그의 옷에 손을 대어도’를 주제로 전했다. 시가끼 목사는 조 목사의 세계 선교 사역을 38년 이상 동행했던 선교 동역자 중 한 명이다. 조 목사가 세계 각지에서 행했던 기적 같은 선교의 결실을 소개한 시가끼 목사는 “12년 동안 혈루병에 걸렸던 여인이 믿음으로 치료받았던 것처럼 4차원 영성을 가지고 믿음으로 함께 나갈 때 조용기 목사님의 꿈인 일본 1000만명 영혼 구원의 역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선포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영상으로 추도사를 보냈다. 이어 오카와츠 구미치 야마토갈보리채플 목사와 김유동 순복음나고야교회 목사, 무라카미 요시노부 카리스채플 목사도 추도사를 통해 조 목사와의 추억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조 목사가 작사한 찬양 ‘내 평생 살아온 길’ ‘얼마나 아프셨나’ ‘겟세마네 동산에서’를 함께 부른 뒤 조 목사의 사역과 설교 영상을 시청했다.

이날 헌금은 조 목사가 설립하고 내년 개교하는 삿포로신학교(교장 이영훈 목사)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2년제로 운영되는 신학교 졸업생은 1년 동안 인턴 과정을 거친 뒤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 참석자들은 신학교를 통해 10년 동안 일본 전역에 100개 교회를 개척해 1000만명의 영혼 구원을 달성한다는 바람을 담아 헌금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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