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6일] 바보 때문에 가는 지옥



찬송 : ‘내 평생 살아온 길’ 3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21~26절


말씀 : 우리가 살면서 배우지 않아도 될 말들이 있습니다. 바로 욕입니다. 욕은 안 배워도 되고 안 해도 될 말인데 이렇게 저렇게 자꾸 듣다 보니 다들 한두 개 정도는 잘 구사하며 애용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말의 욕설을 가만 살펴보면 몇 개로 나뉘는데 첫째는 동물을 빗댄 욕설입니다. 미련한 곰이나 오리 궁둥이 같은 귀여운 것도 있지만 개의 새끼라는 뜻의 욕은 상당히 심한 욕설입니다. 병에 관한 욕설도 있죠. 전염병이나 뇌전증을 빗대 사람을 비하합니다. 성적인 욕설도 있습니다. 언급조차 부끄러운 말들이며 모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바보’도 있습니다. 원래 ‘밥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밥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나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밥만 먹는다는 지적인 셈이죠. 조금 의미를 확장해보면 밥만 축내고 자기 할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밥값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라는 뜻이겠지요.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욕은 욕이지만 동물의 새끼를 빗대는 것이나 성적인 욕설과 비교하면 애교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특별한 부담감 없이 종종 사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것조차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을 흉보고 비하하는 건 매우 나쁜 행동이라고 말씀하셨죠. “옛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태복음 5장 21~22절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거론하신 살인죄는 십계명 중 여섯 번째 계명에 명문화돼 있습니다. 자신의 분을 참지 못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하는 것은 엄청난 죄로, 살인죄는 성경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도 극악한 범죄로 여깁니다. 그러므로 형벌도 무겁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무서운 범죄를 남에게 분노하고 바보라고 욕하는 행위에 빗대셨고 놀랍게도 이 둘을 동일시 하셨습니다.

바보나 멍청이라는 말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시나요. 매주 한 번씩만 했다 해도 1년에 52번, 10년이면 520번이니 예수님 말씀대로라면 지옥 불에 수백 번도 넘게 떨어질 죄를 짓고 사는 셈입니다. 이제 작정합시다. 오늘부터 절대 화내지 않고 욕하지 않겠다고 말이죠. 바보나 멍청이와 같은 욕도 절대 입 밖으로 내지 않겠다고 다짐합시다. 대신 오늘 왜 이렇게 멋지시냐고 하거나 정말 예쁘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입시다. 우리 아들 멋쟁이라고 말하거나 우리 딸 너무 사랑스럽다며 축복의 말을 합시다. 이게 시작입니다. 칭찬하고 사랑을 담은 말을 하는 날은 바로 지금부터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지옥 불에 떨어질 말을 삶 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리고 천국으로 향할 수 있는 축복의 말만 합시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을 닮아 우리의 입술에 사랑이 머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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