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5일] 진심을 품은 정의



찬송 : ‘옳은 길 따르라’ 516장(통 26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7~20절


말씀 : 어떻게 사는 것이 정의로운 삶일까요. 어떤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일까요. 미국 하버드대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를 두 가지 맥락으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최대 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적 정의입니다. 정의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최대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정의라는 겁니다. 둘째는 자유주의적 정의로 사람에게는 이미 천부적 자유와 권리가 부여됐으며 이를 지켜주는 것이 정의라는 생각이지요.

결론적으로 샌델 교수는 정의로운 사회는 단순히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이룰 수 없으며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이견을 기꺼이 수용하는 것에 의해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정의와 관련한 유명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5장 20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정의로움보다 더 정의로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서기관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매일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던 사람들입니다. 깊은 연구는 고사하고 날마다 말씀 한 장 읽고 묵상하는 큐티 생활도 힘든 우리가 서기관들을 어떻게 능가할 수 있을까요. 바리새인들은 또 어떤가요.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믿고 주장하며 실천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바리새인들의 정의로움을 우리가 어떻게 넘어설 수 있다는 말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들려오는 산들바람과 같은 주님의 메시지는 바로 ‘진심’입니다. 서기관들은 글과 문자로 성서를 연구했지만, 하나님의 진심을 읽어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거룩한 글들, 그 행간에 녹아 있는 하나님 마음이나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 율법과 선지자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애타는 진심을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말씀을 실천하려 부단히 노력했지만, 정녕 자신들의 실천 안에 진심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유창한 기도를 했지만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갈망이 부족했고 꼬박꼬박 빼놓지 않고 어김없이 실천했던 선행 안에는 섬김과 사랑의 정신이 녹아있지 않았습니다. 성전에서 드린 그들의 예배는 온 영혼과 진실함이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그대는 서기관보다 더 뛰어난 의인입니다. 이웃을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진심으로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그대는 바리새인보다 더 뛰어난 의인임이 틀림없습니다. 기뻐하십시오. 천국은 바로 그대를 위해 준비된 축복의 공간이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이웃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정의로움을 인정해주시고 천국을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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