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2일] 강심장 축복



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0~12절


말씀 : 산상수훈 첫 장면에 등장하는 팔복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축복과 별로 유쾌하지 않은 축복입니다. 유쾌한 축복은 이런 것들입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세요. 그러면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일을 하세요.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게 될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유쾌합니까. 축복하는 사람도 마음껏 축복할 수 있으며 축복받는 사람도 유쾌하게 복을 받게 되겠지요.

이와 달리 별로 유쾌하지 않은 축복도 있답니다. “마음을 비워 가난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천국을 얻게 될 것입니다” “슬퍼하다 못해 애통하세요. 그러면 주님이 위로를 해주실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배부르게 될 것입니다.” 어떤가요. 별로 유쾌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되고, 슬픈 사람이 되며 목마른 사람이 되라는 말이 유쾌할 리 없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 해도, 실제 저런 기도를 하면 듣는 이들이 기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압권은 여덟 번째 축복입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 5:10~12)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 예수님은 강심장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축복을 하셨을까요. 박해받고 핍박당하며 고난 당하는 형제와 자매를 보고 기뻐하라니요. 예수님을 따라 고통에 빠진 이에게 이렇게 기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박해당하는 성도를 향해서는 “하나님이 살아계십니다. 반드시 지켜주실 것입니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그분들에게 “하늘의 상이 크답니다. 잘된 일입니다. 기뻐하세요”라고 말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고난 당하는 성도를 향해 “힘을 내십시오.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라고 위로하는 대신 “복된 일입니다. 즐거워하세요. 천국의 상이 클 것입니다”라고 기도하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성령께서 용기를 주시니 예수님의 말씀대로 축복하라고 권합니다. 그 말씀을 순종해 봅시다. 오늘만큼은 그대로 축복하면 어떨까요.

의를 위해 박해를 당하고 계십니까. 그대를 축복합니다. 천국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복음을 위해 핍박당하고 계십니까. 그대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하늘의 상이 크답니다. 교회를 위해, 거룩한 정의를 위해 고난 당하고 계십니까. 잘하셨습니다. 옳은 선택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걸었던 바로 그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대를 예수 그리스도의 뜨거운 심장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시는 하나님. 주님의 능력을 신뢰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신뢰합니다. 주님의 예비하신 은총을 신뢰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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