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6일] 늘 첫 번째 시험



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4장 1~4절

말씀 : ‘먹기 위해서 사느냐, 살기 위해서 먹느냐’라는 질문이 있지요. 과연 우리는 먹기 위해, 혹은 살기 위해 먹는 걸까요. 문맥의 의미를 살펴보면 먹는 것과 사는 걸 목적과 도구의 관점에서 배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의 목적이 먹는 것인지, 아니면 사는 것인지 묻는 것입니다.

살기 위해 먹는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생명 연장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먹는다는 겁니다. 정답입니다. 반면 먹기 위해 산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는 건, 먹는 문제가 우리 삶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먹는 문제에는 우리 실존이 반영돼 있습니다.

한국인 평균 수명을 80세라 해봅시다. 1년은 365일이고 보통 하루에 3끼를 먹으니 한 사람이 사는 동안 평균 8만7600끼를 먹습니다. 매끼 한 시간씩 밥을 먹는다면 먹는 데만 3650일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1끼 식사로 5000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무려 4억3800만원이라는 거액을 먹는 데 씁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합니다. 인간은 이토록 긴 세월을 먹는 데 사용합니다. 식사 비용으로 쓰는 돈만 해도 수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식도락은 여러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을 뜻합니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먹는 행위가 주는 기쁨이 상당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먹는 게 이토록 중요하다 보니 먹는 음식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부모님은 늘 동분서주하고 또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도 고민합니다. 그래서 TV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고, 심지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결국 먹는 문제는 우리가 홀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예수님은 40주야를 금식하셨습니다. 사단은 예수님을 넘어뜨리기 위해 시험했습니다. 첫 시험은 먹는 것과 관련됐습니다. 그때부터 먹는 문제는 우리에게 항상 가장 앞선 시험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 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장 3~4절의 말씀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만 집중하십니까. 무얼 먹을지, 무얼 먹일지 고민하는 데 시간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먹을 수 없는 돌을 먹을 만한 떡으로 만들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과 재능을 허비하지는 않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정답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셨지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풍요로워지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생명의 주님. 우리 생명이 덧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신 뜻을 이뤄가는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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