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일] 임마누엘의 발견



찬송 :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82장(통 4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장 18~25절

말씀 : 레바논 출신 작가이자 철학자인 칼릴 지브란은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시를 썼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 옛적 떨리는 입술로 처음 말문을 열었을 때, 성스러운 산에 올라 하나님께 기도하며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제 법입니다. 저는 영원히 하나님을 섬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런 대답 없이 사나운 폭풍우처럼 지나가 버리셨습니다.

1000년이 지난 후 성스러운 산에 다시 올라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이여. 저는 당신이 만든 작품입니다. 흙으로부터 저를 빚으셨으니 제가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시 아무 대답도 없이 빠른 날갯소리처럼 지나가셨습니다.

그 후 또 다른 1000년이 지난 후 성스러운 산에 올라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어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으니 사랑과 예찬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이 세상을 이어받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시 아무 대답도 없이 먼 산을 덮어 가리는 안개처럼 사라져 버리셨습니다.

그 후 또 다른 1000년이 지난 후 다시 한번 성스러운 산에 올라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제 의지이시며 성취이신 하나님. 저는 당신의 과거이고 당신은 제 미래입니다. 저는 당신이 이 땅에 내리신 뿌리이며 당신은 하늘에 피어난 제 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햇볕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몸을 기울여 달콤한 말씀을 속삭이셨습니다. 마치 바다가 시냇물을 받아들이듯이 제 온몸을 감싸 안으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골짜기와 들판으로 내려왔을 때 하나님도 그곳에 계셨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과 감격스러운 만남을 기대하며 거룩한 산에 오르곤 합니다. 거기서 우리가 그분의 종임을 깨닫습니다. 기도가 깊어질 즈음 우리가 그분의 작품임을 깨닫습니다. 더 깊이 하나님을 갈망할 때 우리는 그분의 자녀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곤 이내 우리의 의지와 성취, 과거와 미래이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우리가 그분의 일부이며 그분이 우리의 전부임을 깨닫습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비로소 그때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감격적으로 주의 임재하심을 고백하게 된다고 말이지요.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3)

신뢰하십시오. 임마누엘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안심하십시오. 낮의 해와 밤의 달도 우리를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기대하십시오. 그의 의로운 오른손이 우리를 번쩍 들어 빛나게 하실 것입니다.

기도 : 임마누엘 하나님. 저희와 함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늘 내 앞과 옆에서, 뒤에서 동행하시는 주님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