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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비운의 왕’ 단종 어진, 일반에 첫 공개



조선 6대 왕 단종(端宗)의 어진(임금의 얼굴을 그린 그림·사진)이 공개됐다.

강원도 영월군은 14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오창 화백이 제작한 단종 어진이 정부표준영정 제100호로 공식 지정됐다고 밝혔다. 작품은 가로 120㎝, 세로 200㎝로 제작됐다.

표준영정은 선현의 영정이 난립하는 것을 막고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 영정을 뜻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단종 어진은 김호석 화백이 제작한 반신상이었으나, 표준영정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어진은 살아있는 왕의 얼굴을 직접 보고 그린 도사(圖寫), 생존 시 그린 어진이 없어 얼굴을 아는 이들의 기억에 의존해 그린 추사(追寫), 기존 어진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모사(模寫)로 나뉜다.

단종의 어진은 생존 시 모습을 그린 도사 작품이 없어서 추사 방식으로 제작됐다. 전주 이씨 종중의 골상적 특징, 태조 어진 경기전본, 세조 어진 초본 등에서 공통된 특징을 추출해 반영했다. 추사 시점은 상왕때인 15세로 했다. 단종 어진은 장릉 경내에 있는 단종역사관에 영구 봉안될 예정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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