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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기술 장착… 대구 ‘자율주행 도시’ 가속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도로에서 실증테스트 중인 자율주행 셔틀버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을 장착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참가중인 권영진 대구시장 일행이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모빌아이 창업자인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와 만나 자율주행자동차 기반서비스인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1999년 설립된 모빌아이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업체다. 자율주행 핵심기술인 영상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7년 인텔에 153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됐으며 2019년부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폭스바겐, 챔피언 모터스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택시 프로젝트(Pinta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마스는 최근 교통서비스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개념으로 그동안 운송수단에 따라 다르게 제공되던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사용자 필요에 따라 일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이동서비스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구시는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차 기반의 마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역기업들은 이 사업에 참여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대구시는 자율주행 서비스 실현을 위한 각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와 모빌아이는 지난해 초 업무협약을 통해 첨단운전자보조 장치 ‘모빌아이 8 커넥터’를 지역택시 500대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과 도로상황 정보 수집 등에 활용해 오고 있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진행된 대구시와 모빌아이의 협력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모빌아이와의 자율주행기술 협력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지역의 자율주행 부품산업이 크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그동안 자율주행차 부품기업 육성을 위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자율주행 서비스 육성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국내 유일의 도심형 지능형교통시스템(ITS)기반 자율주행 시험장을 만들었고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수성알파시티에 자율주행 실증환경도 구축했다. 또 테크노폴리스 전용도로 및 일부시내도로(15.2㎞)에도 자율주행 부품 검증을 위한 실증환경을 조성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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