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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기차 경연장… 현대차도 콘셉트카 ‘45’ 첫 공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0일(현지시간) 개막한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현대자동차 전시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범구 주독일 대사,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현대차 상품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오른쪽부터)이 전기 콘셉트카 ‘45’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1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선 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행사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 콘셉트카와 브랜드별 전기화 전략 등을 공개하고 미래차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열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1925㎡(약 582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현대자동차는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인 ‘스타일 셋 프리’를 토대로 제작한 전기 콘셉트카 ‘45’를 최초 공개했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전동화 기반의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내년 선보일 전동화 플랫폼 ‘E-GMP’ 기반의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을 신형 전기차에 반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다.

더불어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45년 동안 현대차가 쌓아온 헤리티지에 대한 오마주다. 내장 디자인은 자동차의 역할이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따라 자동차 실내를 아늑한 생활 공간처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공간은 ‘스케이트보드’라고 불리는 평평한 바닥에 거실에 가구를 놓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됐으며 카펫을 사용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현대차는 고성능차인 ‘벨로스터 N’ 기반의 전기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도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 고성능 라인업과 모터스포츠 활동을 친환경차 영역까지 확대하는 기술개발 역량을 과시한 것이다. 친환경 모빌리티존에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을 전시해 ‘지속 가능한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날 전용기편으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 모터쇼를 참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장에서 최근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코나와 니로의 인기가 높아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증산해야죠”라고 답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비전 EQ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 기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브랜드 철학의 중심 요소인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신차 및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BMW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를 공개한다. 전기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추가해 ‘배출가스 없는 미래 이동성’에 대한 BMW의 비전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BMW그룹은 BMW i 하이드로젠 넥스트를 시작으로 향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BMW X5’ 기반 차량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날 ‘뉴 폭스바겐’이라는 모토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전동화와 연결성, 탄소중립을 목표 가치로 선포했다. 순수 전기차 ‘ID.3’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브랜드 문구를 대체할 사운드 로고도 발표한다. 수십년 동안 폭스바겐은 자동차와 광고에서 남성의 음성을 사용해 왔으나 사운드 로고에는 여성의 음성을 사용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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