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한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인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7일 개막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도심 곳곳에서 11월 10일까지 65일간 펼쳐진다.

개막식은 DDP에서 오후 3시30분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비엔날레 참여작가, 일반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울시가 이번 비엔날레의 핵심인 ‘도시전’과 ‘주제전’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5일 관전 포인트를 미리 공개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도시전은 세계 각 도시의 공간적, 시간적, 사회적 요소들을 바탕으로 형성된 도시의 집합적 결정체를 통해 현대 도시를 이해하고 미래 도시의 결과물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멕시코시티 출신 작가 에드위나 포르토카레로가 안전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빅 이퀄라이저’, 전력망이 부족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용 중인 전봇대와 가로등 조명을 재현한 ‘상황 대응형 인프라, 도시 마닐라를 위한 새로운 대안/디트마어 오펜후버, 카차 쉐츠너 작가 공동’, 미국작가 줄리아 잼로직, 코린 켐프스터는 공공 놀이공간인 ‘알도의 구상: 사회적 인프라’ 등이 눈에 띈다.

주제전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집합도시’를 주제로 연구한 결과물이나 현재 도시 구성을 재해석한 프로젝트 전시다. 네덜란드 바스 프린센 작가가 경남 합천 해인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을 직접 촬영해 현상한 ‘이미지와 건축 #11: 팔만대장경’, 한국 ‘찜질방’ 문화에 착안해 새로운 유형의 미래 거주모델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 스페인 아미드.세로9 작가의 ‘집 없는 문명’이 대표적이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각계각층 명사와 전문가가 들려주는 ‘비엔날레 강연’, 게임·만들기·토론으로 도시·건축 전시를 이해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 ‘어린이건축학교’, 제11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와 연계한 ‘영화 상영’, 성수동·을지로 등 도심 곳곳의 11개 이색코스를 누비는 ‘집합도시 서울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