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태호 PD, 토요일 예능 판도 다시 흔들까


 
김태호 PD의 ‘놀면 뭐하니?’ 포스터.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을 만든 김태호(사진) PD의 신규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27일 드디어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 그랬듯 방송가의 예능 판도를 뒤흔들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8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에 방영된 ‘놀면 뭐하니?’ 1부와 2부 시청률은 각각 4.3%, 4.6%였다. 방송은 연예인들이 각각 자신의 일상을 담는 ‘릴레이 카메라’ 형식을 띠고 있었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KBS2) 시청률은 1부 5.3%, 2부 7.4%를 기록했으며, 재방송이었던 ‘백종원의 골목식당’(SBS)은 1부와 2부 시청률이 각각 3.2%, 4.4%였다.

그렇다면 ‘놀면 뭐하니?’는 앞으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발휘할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제 첫 방송을 내보낸 만큼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찰 카메라 포맷을 띠고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과거 무한도전에서 봤던 인물을 다시 다루는 수준이 돼선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PD는 무한도전 종영 이후 약 1년 4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을 쉬면서) 시청자 입장이 돼봤고, 어떤 프로그램을 한 시간 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알게 됐다”며 “무한도전이 그랬듯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놀면 뭐하니?’ 방송 말미에는 김 PD의 또 다른 신작인 ‘같이 펀딩’ 예고편도 전파를 탔다. 다음 달 18일 오후 6시30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 PD는 MBC의 토요일, 일요일 저녁 예능을 모두 책임지게 된다. ‘같이 펀딩’은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시청자와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구현해내는 프로그램으로 유희열 유준상 노홍철 유인나 등이 출연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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