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벨린저, 홈런 단독 선두 벨소리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강타자 코디 벨린저(24)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올 시즌 홈런을 33개로 늘려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벨린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 원정경기에서 다저스의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운드로부터 장단 19안타를 휘둘러 16점을 빼앗은 다저스 타선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주인공은 벨린저였다. 다저스는 16대 2로 대승했다.

벨린저는 6-1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잭 에플린(25)의 3구째를 받아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경기 이후 이틀 만에 재개한 시즌 32번째 홈런포였다. 이 홈런으로 크리스티안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벨린저의 맹타는 계속됐다. 7회초 1사에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는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에두브레이 라모스(27)의 6구째를 타격해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5m의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33호 홈런. 벨린저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의 홈런 선두는 30개를 기록 중인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이다.

벨린저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39개다. 벨린저는 이제 막 시작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홈런을 7개만 추가하면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벨린저는 투수 류현진(32)과 함께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쌍끌이하고 있는 타선의 중심이다. 벌써부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까지 92경기에서 334타수 114안타 33홈런 75타점 8도루 타율 0.341에 OPS(출루율+장타율) 1.142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31)는 6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2패)을 수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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