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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몰카’ 김성준 전 앵커 “참회하며 살겠다”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뉴스 앵커 출신 김성준(56·사진) SBS 논설위원이 퇴사했다.

SBS는 8일 김 위원이 낸 사직서를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그를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위원은 지난 3일 밤 11시55분쯤 서울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여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그를 뒤쫓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한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그는 일부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까지 진행한 SBS 라디오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는 폐지됐다. 그는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시 뉴스’를 진행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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