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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조현옥 인사수석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심려를 끼쳤다”

김외숙 대통령비서실 신임 인사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은 조현옥 전 인사수석. 뉴시스


신임 김현준 국세청장, 김외숙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김형연 법제처장(왼쪽부터).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전격 교체하고 후임에 김외숙(52) 법제처장을 임명했다. 야권의 인사라인 문책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지만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김외숙 인사수석 임명과 함께 공석이 된 법제처장에 김형연(53)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김현준(51)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신임 국세청장으로 내정했다.

조 수석은 이날 인사 내용을 직접 브리핑하며 “김 수석은 여성, 아동 등 소외계층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한 노동인권 변호사”라며 “국민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균형 인사, 열린 인사, 공정 인사를 구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형연 법제처장에 대해서는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업무 전문성을,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선 업무 추진력과 소통의 리더십을 임명 배경으로 꼽았다.

야권으로부터 인사 참사의 주역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조 수석은 마지막 춘추관 브리핑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 수석은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분명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김 수석이 여러 요구와 기대들을 충족시켜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인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잘 알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 업무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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