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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추진 논란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앞 바다를 잇는 국내 최장 해상관광케이블카 건설을 놓고 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진은 해상케이블카의 야경 조감도 모습. ㈜부산블루코스트 제공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앞 바다를 잇는 국내 최장 해상관광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민간기업과 함께 유치에 나선 반면, 환경단체들은 경관훼손과 교통난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해운대해수욕장 옆 동백유원지~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이기대공원을 잇는 총연장 4.2㎞의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주민제안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35인승 케이블카와 캐빈 91대 등을 광안대교보다 높은 80~151m의 해상지주 3개에 설치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케이블카가 준공되면 연간 312만명이 탑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건설투자 및 운영에 따른 직접 생산유발효과는 1조2819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1만8554명으로 분석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6년 사업을 제안했지만 당시 시는 교통 체증 등을 들어 반려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오거돈 시장 취임 후인 지난해 8월 시민제안 사이트 ‘OK1번가’에서 베스트 제안으로 선정됐다.

인근 상인회와 주민단체로 구성된 ‘해상케이블카추진위’는 최근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대식을 열었다. 추진위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케이블카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케이블카를 찬성하는 주민 청원서 서명이 32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환경훼손과 심각한 교통문제 등이 우려되는 해상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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